국내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812만 명에 달합니다. 이 중 상당수가 불안정한 고용과 저임금, 차별 등 다양한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는데요,
9년째 길 위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고 있는 노동자 이야기를 정태우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.
[김순자 / 울산과학대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: 9년 반 동안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.]
[김경학 /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: 소송을 시작한 지 9년이 되는 해입니다.]
[차헌호 /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: 9년째 이 길거리에서 이렇게 생활하고 있으니까.]
“길 위에서, 9년”
[오수일 / 아사히글라스 해고 노동자 : 모처럼 회사 창립 이후에 처음으로 전체를 쉬게 해서 밀린 일도 좀 하느라 바깥에서 한참 일 보고 있는데 문자를 받고...]
9년 전, 문자 한 통으로 시작된 싸움
[차헌호 / 아사히글라스 해고 노동자 : 작업복 교체해 달라, 밥시간 늘려 달라, 최저임금보다 더 달라, 이런 기본적인. 도시락 질 개선해 달라 이런 걸 요구하고 노조를 설립했는데 갑자기 178명이 문자 한 통으로 해고된 거죠.]
2015년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노조 결성 한 달 뒤 문자로 해고 통보 억울함에 거리로 나선 비정규직 노동자들
[차헌호 / 아사히글라스 해고 노동자 : 저는 여기에서 근무했어요. 여기 바로 보이는 이 건물에서 6년을 여기서 근무해서 일을 했습니다. DF 생산라인인데. 캐비닛에 물건이 그대로 있어요. 쫓겨나서 못 들어갔으니까요. 벌써 9년이 됐네요. 저희도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는데]
“라면은 매일 먹어도 맛있어” “음~ 면도 딱 좋다” “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한다니까”
어느덧 익숙해진 길 위의 삶
[허상원 / 아사히글라스 해고 노동자 : 살아오면서 뭐 내가 뭐 옳다고 우겨본 게 사실은 잘 없었던 것 같아요. 그냥 중간에 내가 포기하고 그런 게 많아가지고. 내가 하는 게 뭐 정당하게 여겨졌고 또 뭐 좋은 결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제까지 지금 그런 것 같아요.]
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해고 9년째
학교 정문 앞에 자리 잡은 허름한 농성장
[김순자 / 울산과학대학교 해고 청소 노동자 : 24시간 이 농성장을 우리는 하루도 안 빠지고 지켰어요. 9년 반 동안. 할머니는 집이 두 개잖아 이러는 거야. 할머니 집이 어디 있노? 농성장 집 있고 할머니 집 있고 집이 두... (중략)
YTN 정태우 (jeongtw0515@ytn.co.kr)
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12170632590577
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
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
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